본문 바로가기
쓰기🖊

진영모임

by E2X2 2022. 9. 26.

저번달에 회사 동료가 영암에 별장이 있다며 다음에 다같이 놀러가자고 운을 띄웠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음이란, 정말 다음날인 사람들이다.

언제가냐 닦달하니 8월은 너무 더우니 9월이나 10월에 가자고 했다.

그럼 당연히 9월이지!

그럼 9월 언제갈거냐? 

당연히 제일 빠른 날이지!

그래서 저번주에 다녀오게됐다.

 

당일날 점심 먹고 만나서 다같이 장을 보기로 했다.

고기는 다른팀이 사오기로하고

장보는 팀인 우리는 야채, 과자, 다음날 먹을 라면 그리고 술..

신남을 주체하지 못하고 술을 거의 한 짝을 샀다.

다시 돌아간다해도 신남을 감추지 못하고 한 짝 가까이 샀겠지만..

그만큼 신이 났다고 해두자.

 

별장에 도착 후 우리는 일단 시원한 맥주 한 캔과 과자를 먹으며 얘기 나누다

본격적으로 레크리에이션을 시작했다.

시작하기 전, 모임을 주최한 분이 우리의 별명을 지어줬다.

이름으로 만든 말장난인데

내 이름에 인이 들어간다고 인조인간이라 놀리던 남자 초딩수준이다🥱

하지만 제일 신난 우리 부부..

열심히 구호 외치며 1등을 거머쥔 뒤 상품으론 우리 다같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한장과

우리 부부를 찍어주는 영광....을 얻었다😅

 

이렇게 놀아도 아직 저녁 먹을 시간이 조금 남아 내가 부랴부랴 챙겨온 할리갈리를 했다.

이것도 사진을 찍어놓을걸.

몇 판 안하고 바로 저녁준비를 하러 나왔다.

고기를 굽기 위해 숯에 불을 붙였다.

숯도 정말 좋은걸 구해오셔서 타닥타닥 타는 소리도 좋고

향도 좋았다.

이 숯에는 뭘 구워도 맛있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다.

 

바베큐 그릴이 있다고 해서 고기도 엄청 두껍게 썰어왔던데 

유투브나 티비에서만 보던 그런 바베큐를 해먹을 생각에 매우 설렜다.

 

고기를 굽고 있으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여기 이사와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해가 뜨는 것과 해가 지는것이 잘 보인다는 것.

여유롭게 해가 지는걸 감상해보고싶었는데 여기서 내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지워졌다.

이 날은 햇빛의 빛번짐도 잘 보여서 한참을 보고 사진도 찍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해가 지고도 고기는 여전히 구워지는 중

맛있는 냄새가 번지며 내 배는 더 고파졌다.

아.. 지금 다시 봐도 군침돈다.

완전 겉바속촉에 기름은 쫙 빠져서 느끼함이라곤 1도 없었다.

그리고 조합해먹을 수 있는 다양한 쌈들이 있어서 조합해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1등은 매실장아찌였다.

회사동료 어머님이 담구셨다는데 역시 정성이 들어간건 이길 수 없다.

돼지고기에 매실장아찌는 꿀조합🤤

 

사실 저기에 장어랑 다른 생선들도 구워 먹었는데

고기가 있으니 사실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성에 차지도 않더라는..ㅎㅎㅋㅋ

역시 고기가 답이다..😙💕

 

여기서 1차는 마무리하고 레크리에이션 2차전을 했다.

요새 유행?하는 네글자퀴즈와 청개구리 가위바위보 그리고 라이어게임을 했다.

라이어게임이 특히 재밌었는데

라이어에 한번도 안걸려서 서운했던 어르신 한분을 위해 라이어를 시켜드렸다.

답을 맞추기위해 고뇌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 컷ㅋㅋㅋㅋ

결국은 답 못맞추심

진짜 웃ㄱㅕㅋㅋㅋㅋㅋ

이러고는 먼저 주무시러 들어가셨다.

 

그 뒤로 우리도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일찍 잠에 들었다.

그리고 뒷 날 아침 새우라면을 끓여먹었는데

역싀....국물은 해산물이 들어가야 맛있다.

아침까지 거하게 먹고 해산했다.

 

 회사사람들과 마음 맞춰서 이렇게 지내기 힘든데

이렇게 잘 지낼때 보면 나도 참 인복은 좋구나 싶다.

내 회사동료들과 같이 논다고 고생한 남편에게도 감사하고

이렇게 초대해준 분께도 감사하고

재미없는 나와 재밌게 같이 놀아준 회사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눈 오기 전에 또 가자고 얘기해야즤😆!!!!

반응형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10-21  (12) 2022.10.21
[2005] 유령신부  (8) 2022.10.19
Sex와 Gender의 구분  (0) 2022.09.22
우리 하눌이  (0) 2022.08.23
이 죽일 놈의 바카라 by 오현지  (0)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