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이대이대희 모임에서 무주를 가기로 했다.
스키나 보드는 허리가 안 좋아 힘들 것 같아서 썰매를 탈까 하다가 덕유산 가보면 좋겠다 싶어 덕유산 올라가기로!
덕유산은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오를 수 있고 설천봉에서 정상인 향적봉까지 걸어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곤돌라 예약을 먼저 했다.
곤돌라예약은 덕유산리조트홈페이지와 네이버예약 두 군데에서 모두 해야 한다.
1. http://www.mdysresort.com/ 들어가서 곤돌라예약 시간을 예매할 것.
2. 네이버예약으로 곤돌라 할인권 예매하기.
1번은 시간예약, 2번은 표를 예매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안 하면 못 타니 두 개 다 꼭 해야 한다.

무주 덕유산리조트페이지 곤돌라 예약1번

무주 덕유산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시간예약하면 이렇게 문자가 온다.

무주 덕유산 곤돌라 네이버예약2

이건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받을 수 있는 표!
매표소 가면 이름과 시간 확인 후 네이버예약 바코드를 찍고 표를 주신다.

무주리조트 안내도

안내도를 보면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천봉에는 레스토랑도 있고 상제루라는 매점에 가까운 쉼터도 있다. 가기 전 레스토랑과 상제루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어서 내가 써보려고 사진 많이 찍어와야지 했는데 진짜 너무 추워서 사진 안 찍었다.
폰 꺼냈다간 내 손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하필 이 날 다가오기 전까지 눈도 계속 오고 너무 추운 날이었다.
기가 막힌 타이밍.. 눈꽃 하나는 제대로 보고 올 수 있겠구나 생각은 들었다.

덕유산 곤돌라 줄

아니..ㅋㅋㅋㅋㅋㅋ 곤돌라표가 올타임 매진이길래 사람 많겠거니는 알고 있었는데 이건 너무 하잖아요?!
안 그래도 매표소 앞에서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예매했는데도 왜 제시간에 못 타냐며 화내고 계시던데 파이팅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겨울 덕유산 필수품

여기 오기까지 무려 2시간 걸렸답니다.... 왜 다들 줄은 미리 서있어라 하는지 몰랐는데 미리 서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몸소 깨달았답니다.
여기오니 성천봉에 갈 때는 아이젠과 외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장비를 필수로 챙겨가라는 글이 있습니다. 적어놓은 이유가 있으니 꼭 챙겨가시길!
저희는 성초네랑 같이 올라갔는데 얘네가 겨울산은 처음이라 모자도 안 쓰고 신발도 일반 운동화 신고 와서 줄 기다리면서도 달달 떠는 모습을 지켜봤답니다. 줄 순 있는 건 없고 걱정밖에 해줄 수 없었던..ㅎ

덕유산 국립공원

곤돌라 내리자마자 덕유산 국립공원 표지판!ㅎㅎ 여기서 사진 한 판 찍어주고요~
아, 분명 금요일까지 날씨 좋았는데.. 아니 우리 아침까진 좋았는데 줄 기다리면서 눈발 날리더니 급격히 흐려진 하늘ㅠ
곤돌라 내리자마자부터 날씨 때문에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눈꽃 하나는 확실하겠다 마음을 달랬습니다.

상제루쉼터

내리자마자 오른쪽에 설천봉레스토랑과 화장실이 있고 정면에 상제루 쉼터가 보입니다.
직진하면 바로 향적봉 가는 길이 나오는데 처음이라 보이는 길로 따라가니 상제루 쉼터로 가더라고요..?!
뜻하지 않게 갔지만 가서 손난로도 사고 몸도 좀 녹이고 출발했습니다.
상제루에서는 아이젠대여 및 방한용품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손난로, 핫바, 초콜릿, 초코파이 등 간단한 간식도 팔고 있으니 미리 준비하지 못한 거 사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손난로 각자 하나씩 사서 갔답니다. 손난로는 개당 2천 원! 근데 크고 아주 따셔요~

후.. 사람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많으면 줄 서서 올라간다는 것도 알았지만.. 너무 사람 많아서 속상한 맘은 숨길 수 없더군요ㅠㅠㅋ 여러분들은 지금 눈치싸움 실패한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성초네는 여기서 GG 하고 안 올라간다고 해서 남편과 둘이 올라갔다 왔습니다.

하얀 마을에 하얀 거인

어린아이들도 올라올 수 있을 만큼 거리도 얼마 안 되고 길도 편합니다.
제대로 된 사진은 없네요.. 정말 추웠다는 것만 알아주십시오..ㅎ
아 정상비도 줄 서서 사진 찍어야 하길래 쿨하게 패스하고 그냥 내려왔답니다..ㅎ 기다리는 거 이제 지쳤어.
그래도 이 사진으로도 눈꽃이 예쁘게 핀 게 느껴지지 않나요? 걸으니까 몸도 점점 녹고 눈꽃은 너무 예쁘고 환상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린 게 또 한 번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손없는날 트럭

앗.. 뜬금없이 분홍트럭이 쥬^^?ㅎ 하산 후 정신없이 먹고 놀고 집에 가는 길..
휴게소에 주차를 했는데 옆에 분홍색 트럭이길래 뭐야.. 특이하다 이러고 말았는데 휴게소 구석에 촬영준비로 분주한 게 아니겠어요?
찾아보니 손없는 날이라는 프로그램 촬영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연예인 무조건 오겠다 싶어 기다렸더니...!!!!!

연예인봐따!!!!!!

짜잔- 신동엽 님과 한가인 님 봤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신기했어요 ㅋㅋㅋ 지방러는 연예인 보기 정말 힘들거든요~ 근데 마침 들어간 휴게소에서 연예인을 보다니 정말 신기했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목소리가 안 커서? 놀랬어요 ㅋㅋㅋㅋ 완전 가까이 있었는데 목소리 하나도 안들리더라고요! 마이크 장비가 정말 좋구나 생각했던..ㅎㅎㅎㅋㅋㅋㅋ
이렇게 얼렁뚱땅 또 무주 덕유산 후기를 마무리 지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