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얼른 써야겠다.
동생이 직장을 옮기면서 3교대로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이 온전히 같이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설날이 될 수도 있단 생각에 2박 3일 풀로 채워서 거제로 향했다.
먼저 내려와 있던 동생은 엄마랑 같이 오늘 저녁메뉴를 짰다고 한다. 편스토랑에 나오는 등갈비찜이라는데 나는 먹는 거 보는 걸 좋아하지 만드는 거 보는 건 딱히 취미 없는지라 으응.. 알아서 만들어봐~ 하고 휴식... 할 줄 알았으나 장 볼 때 빠뜨린 거 사러 심부름 갔다ㅎㅎ 근데 갔다 오니 또 하나 빠뜨려서 마트 2번 감.... 귀찮은데 재밌어서 좋아;
돈 쓰는 것도 좋고 물건 고르는 것도 재밌고 동생이랑 항상 같이 장 보러 가는데 동생 입담이 좋아서 계속 웃으면서 가는지라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옆에서 보기만 했는데 맛있는 등갈비찜과 설날 모둠전 완성!!!
요리 잘하는 사람 보면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저런 걸 뚝딱뚝딱 만들지???ㅎ 나와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 부럽다.
크으으으으.. 매운 등갈비찜 먹고 싶다~~ 했는데 비주얼 보니까 엄마와 동생 말 듣길 잘했다 싶던!! 찾아보니 편스토랑에서 차예련 님이 만든 등갈비강정이란다.
개인적으로 등갈비를 제일 좋아하는지라 어떻게 먹어야 많이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함ㅎㅎ
그래서 고른 것 중 하나가 땡마! 청양고추+마요네즈다. 여수언니정혜영 님의 팁~~!!!
진짜 모. 든. 곳에 잘 어울림!! 마요네즈 때문에 매움 조절도 가능하다. 청양고추의 알싸함과 매콤함만 느낄 수 있어 애용하고 있다. 하여튼 이렇게 먹으니 꿀맛😋 등갈비찜으로 밥 한 공기 뚝딱!
이제 엄마와 아빠, 단 둘이서만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전도 간소하게 하셨다고 한다.
배추 전과 새우전 그리고 산적까지! 세상 어느 전을 먹어봐도 울 엄마 전이 제일 맛있어🤤💖
새우전은 처음 하셨다는데 네 마리가 세트인 줄 알고 그냥 한입에 먹었더니 하나씩 빼먹어야지~~ 한소리 들었던ㅋㅋㅋ
아니 네 마리를 한 번에 구웠는데 한 번에 먹어야 하지 않습니까ㅇㅅㅇ? 조금 억울하군요..
우리 집은 늘 화투로 마무리..ㅎㅎㅋㅋㅋ 이번에 초가 제주도 갔다 오면서 선물로 사다준 제주화투로 한번 쳐봤습니다,,
그림도 너무 귀엽고 내가 가져간 거라 그런지 피가 쫙쫙 붙는 게 아주 맘에 드러~~~
이 날만을 기다리며 집에 있던 돼지저금통 털어갔지요 하하
사실 알고 보면 니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니 돈인 그런 게임ㅋㅋㅋ 울 집 화투하는 거 담에는 영상으로 남겨봐야겠다.
진짜 배꼽 빠지는데 글로 설명하려니 루즈해지고 나만 재밌는 느낌이네ㅋㅋㅋㅋ😅
NEXT MORNING..🌞
분명 저녁 배부르게 먹었다고 간단하게 먹자 했는데 떡국 한 솥 끓이심..
설날인데 그래도 떡국 먹어야 하지 않냐며~ 아침 됐는데 소화되지 않았냐며~ ㅎㅎ
거제만 오면 살이 찌는 이유다.. 웬만한 비행기사육 저리 가라임.
아침 든든하게 떡국 먹고 점심은 내가 먹고 싶다고 한 집김밥~~!!!!! 제가 또 감자매라는 유투버도 보는데요,,ㅎㅎ
감자매가 집김밥 자주 싸 먹는 거 보고 진짜 너무 먹고 싶어 미치지만!! 나의 귀찮음이 이겨버림;
절대 안 만들어먹고요.. 결국 엄마에게 부탁!ㅎㅎ 그래서 참치김밥, 참치김치김밥, 김치김밥, 일반김밥해서 무려 20줄을 쌌는데..!!! 왜 사진이 없냐고요..........!!!
동생에게서 사진 공수해왔는데 구석탱이에 있던 녀석 겨우 살렸네요..ㅋㅋㅋ
열심히 만들고 먹느라 사진 안 찍었어요ㅜㅜ 너무 아쉽다. 이것도 담에 또 만들어 달라고 해서 영상 찍어야지;;ㅎㅋㅋㅋ
울 엄마 김밥 진짜 맛있고 둔요.. 영상으로 길이길이 넘겨야했!!!
저녁에는 외가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거제에서 나름 대가족을 이루고 있어 한번 모이면 거의 뭐 하나 박살 나는 수준ㅋㅋㅋ
제가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갔다 왔는데 부러웠는지 몇 달 뒤 울 아빠랑 이모부들이랑 같이 스페인 갔다 와버림..ㅎ
그리고 하몽을 맛있게 드셨는지 이모부 한 분이 하몽을 직접 만드셨다.
이번에 맛볼 기회가 생겨 먹어봤는데 좀 짜긴 하지만 완벽한 하몽의 맛!!🤩
달달한 과일과 함께 먹으면 맛있기 때문에 샤인머스켓을 찾아 같이 먹어봤는데 진짜 진짜 진짜 맛있는 거예요ㅠㅠ!
근데 한송이밖에 없어가지고 저거 한입밖에 못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ㅠㅠㅠㅠ
그래도 크래커와 함께 같이 먹으면서 씁쓸한 마음을 달랬고요.. 진짜 맛있게 먹었네요
이렇게 저의 거제 먹부림은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ㅋㅋㅋ
사실 쓰고 싶은 말 더 많은데 기억이 안 남.. 거제+음식이 만나 너무 신나 버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총총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 LF소나타 차키 배터리 셀프 교환하기 (21) | 2023.03.06 |
---|---|
식물일기2 (51) | 2023.02.15 |
손가락마다 끼는 반지의 의미 (35) | 2023.02.04 |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 (38) | 2023.01.11 |
킨더 해피히포 출시! (16) | 2023.01.02 |